높이 3m, 너비 10m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암반에 여러 가지 모양을 새긴 바위그림이다. 바위그림을 암각화라고도 하는데, 암각화란 선사인 들이 자신의 바램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커다란 바위 등 성스러운 장소에 새긴 그림을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암각화는 북방문화권과 관련된 유적으 로 우리민족의 기원과 이동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1965년 완공된 사연댐으로 인해 현재 물 속에 잠겨있는 상태로 바위에는 육지동물과 바다고기, 사냥하는 장면 등 총 75종 200여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육지동물은 호랑이, 멧돼지, 사슴 45점 등이 묘사되어 있는데, 호랑이는 함정에 빠진 모습과 새끼를 밴 호랑이의 모습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 멧돼지는 교미하는 모습을 묘사하였고, 사슴은 새끼를 거느리거나 밴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바다고기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 고 다니는 고래의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사냥하는 장면은 탈을 쓴 무당, 짐승을 사냥하는 사냥꾼,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어부 등의 모습을 묘 사하였으며, 그물이나 배의 모습도 표현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선사인들의 사냥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사냥감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위에 새긴 것이다. 조각기로 쪼아 윤곽선을 만들거나 전체를 떼어낸 기법, 쪼아낸 윤곽선을 갈아내는 기법의 사용으로 보아 신석기말에서 청동기시대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선과 점을 이용하여 동물과 사냥장면을 생명력있게 표현하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한 미술작품으로 사냥미술인 동시에 종교미 술로서 선사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알 수 있는 최고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암벽에 그림을 그리는 풍습은 서양에 있어서는 구석기시대 후기부터 있었다. 그 그림들은 채색으로 된 사실적 동물화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는 바 위에 새긴 암각화도 나타나고 있다. 암각화는 신석기시대에도 계속되지만 청동기시대에 이르러서 북부 유라시아 대륙전역에 걸쳐 크게 성행하게 된 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서북 러시아 해안에 이르는 암석에 음각한 암각화가 유행하여 이 그림에는 사람과 배, 말, 사슴, 물개, 새, 뱀같은 짐 승과 일륜(日輪), 발자국, 원문(圓文) 등의 도형이 뒤섞여서 그려졌다. 이러한 스칸디나비아반도 지방의 암각화는 서기전 6백년경을 정점으로 급히 쇠퇴하였으나 그러한 암각화는 시베리아 동쪽으로 뻗어 예니세이강반(江畔)의 타카르문화나 몽고 알타이지방에도 존재하고 있다. 타카르문화는 서 기전 7백년에서 2백년까지 계속된 청동기문화로써 우리 나라 청동기문화는 여기에 연결되는 것이라 한다. 대곡리의 각화는 1970년∼1971년에 찾아낸 것으로 여기에는 고래, 거북 등의 물고기와 사슴, 범, 곰, 멧돼지, 토끼, 여우 등의 짐승, 사람, 배, 그 물, 울 같은 것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평면그림과 선그림으로 되어 있는데 이 두 그림은 조각한 시기에도 구별되는 것이라 한다. 먼서 새긴 것이라 하는 평면 그림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